부드럽고 달콤한 치킨커리 맛집
Indy
안녕하세요. 난에 치킨커리를 폭 찍어서 인도의 맛을 느끼고 있는 korea journey입니다. 오늘은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인도음식점 Indy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전 인도음식점을 검색하면, 아마 가장 먼저 보시게 되는 곳이 바로 Indy일 거에요. Indy는 둔산동과 관평동에 각각 위치하고 있습니다. 둔산동이 본점인데, 접근성은 편리한 대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주차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요.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주차공간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상호: Indy(인디)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369
맛/가격: ★★★★/조금 비쌈
주차: 건물내 지하 가능(다소 혼잡함)
오늘은 인도음식을 너무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둔산동 Indy에 커리를 먹으러 왔어요. 둔산동하고 관평동 둘 다 자주 가는데, 맛은 두 곳다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둔산동이 조금 더 맛있어요.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관평동은 식당이 둔산보다 넓고, 좌석간격도 훨씬 여유롭고요 주차공간도 둔산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맛의 차이는 크게 없으니 혼잡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관평동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한글날 대체휴일에 방문했었는 데, 휴무일이라 그런지 이날 따라 손님이 엄청 많더라고요. 좌석하나가 남아서 간신히 앉을 수 있었어요. 친구와 Indy에 오면 보통 6천원 짜리 사모사를 기본 에피타이저로 하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파락 파니르나, 세트메뉴 등을 시켜먹었는 데 이날은 재료 소진으로 사모사 주문이 불가능했답니다. 그래서 그럼 대체로 같은 가격인 6천원 짜리 어니언 바지를 달라고 했는 데, 이것도 솔드 아웃이래요. 그래서 다시 주의깊게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독한 끝에 고른 메뉴는 1인 17천원 짜리 탈리세트 1개와 6천원 짜리 파니르 난이었습니다. 둘다 항상 가볍게 먹을 것이란 다짐으로 가볍게 시켰습니다.




손님이 많은 탓에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어요. Indy를 자주 왔지만 확실히 평일보다는 주말, 휴일같은 날에 손님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오늘은 특히 손님이 많고요. 저희는 항상 그렇듯 탈리 세트의 양커리를 부드럽고 달콤한 치킨커리로 변경해 달라고 했어요. 탈리 세트 드시는 분들 취향에 따라서 같은 메뉴안에서는 커리 변경이 가능하니 변경이 필요하신 분은 주문하실 때 말씀드리면 되세요.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 덧 주문했던 탈리세트가 나옵니다. 사모사 없이 시작하는 탈리 세트는 조금 어색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탈리세트가 탈리세트가 아닌 것은 또 아니죠.

우아하고 교양있게 천천히 먹으려던 저희 계획과는 다르게, 음식보니 또 눈이 돌아가서 허겁지겁먹게 됩니다. 항상 시킬때는 배가 고픈지 모르겠어서 적게 시키는 데, 먹다 보면 사실은 배가 엄청 고팠구나 싶게 빨리 먹게되더라고요. Indy 치킨커리는 확실히 참 부드럽고 기분좋은 달콤함이 있는 맛이에요. 코코낫의 달콤한 맛이 납니다. 야채커리는 관평동하고 맛이 좀 달랐어요. 관평동보다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서 둔산동이 좀 더 맛있었어요. 그렇게 기본 난이랑 차왈을 삽시간에 먹어 치울 기세로 전투력을 상승시키고 있을 때, 파니르 난이 나왔어요.

플레인 난이나 갈릭난하고는 다르게 파니르 난은 난 안에 치즈가 들어있어요. 그래서 가격도 다른 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나오는 것도 플레인, 버터, 갈릭 난은 추가 주문하면 소쿠리 같은 데 담아서 주는 데, 파니르 난은 접시에 고급음식 놓듯이 4조각을 사뿐히 플레이팅해서 서빙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맛은 확실히, 돈 맛이 좋구나 싶게 비싼 난일 수록 맛있습니다. 플레인 난 처음 먹으면 참 맛있잖아요. 그리고 나서 갈릭 난 시키면, 플레인 난이 무슨 맛이었나 싶게 갈릭 난이 최고로 느껴져요. 하지만 이 파니르 난 드시면요, 난만 씹어먹어도 맛있어요. 난 안에 어떻게 치즈를 넣어서 만드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에요. 조금 특별한 난을 드시고 싶은 날에는 파니르 난 추천드려요. 가격은 플레인 난의 3배지만, 맛도 3배로 맛있어요. 사모사를 먹지 못한 애환은 스페셜한 난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1인 1메뉴를 주문하면, 플레인이나 버터난은 추가요금 500원, 갈릭난은 1,000원에 드실 수 있으세요. 아쉽게도 파니르 난은 포함되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요거트를 박박 긁어먹고, 야채를 야금야금 먹다보니, 기분좋게 배가 부릅니다. 중간에 밥이나 난을 더 시켜서 먹을 까하는 유혹이 있었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디저트를 먹기 위해 자제했어요. 이제 적당히 귀엽게 나온 배를 살포시 내밀고 후식먹으러 가야겠어요. 계산하는 길에 보니, 귀여운 인도식 인형 5명이 어떻게 결제하는 지 앉아서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Indy 식당 내부를 보면 이렇게 곳곳에 인도를 느낄 수 있는 귀여운 소품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어요. 대전의 작은 인도 같달까요? 친구가 기존에 모아놓은 포인트를 사용해서 할인을 받으면서 계산까지 완벽한 저녁이 되었습니다. 인도음식 생각나실 때, 부드러운 치킨 커리가 생각나실 때, 대전의 Indy 한 번 와 보시겠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저녁이 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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