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때,
와랑와랑에서 잠시 쉼표
안녕하세요. 동백꽃을 좋아하는 Korea Jouney입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피는 예쁜 꽃, 바로 동백꽃이죠? 오늘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제주도 위미 동백나무군락지에 갔다가 우연히 찾아간 감귤감귤한 예쁜 카페 와랑와랑 후기 공유하려고 해요.
내게 너무 어여쁜 당신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장소: 위미동백나무군락지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903-1
주차장: 있음(하지만 차가 많음)
위미동백나무군락지는 주차장은 있지만, 동백꽃이 피는 무렵에는 관광객이 많다보니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갓길에 주차하고, 조금 더 걷기로 합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5분 정도 걸어가니 바로 동백꽃들이 즐비합니다. 동백수목원 찾기 안내라고 안내표지를 바로 만날 수 있었어요.
바로 옆에는 위미 동백 나무 군락에 대해 설명해주는 표지도 있습니다.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해 정성을 쏟은 현병춘 할머니 덕에 지금의 아름다운 동백나무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올레코스이기도 한 위미 동백나무 군락에는 제주올레의 마스코트 말과 스탬프도 만날 수 있어요. 올레길 섭렵 중은 아니지만 기념으로 스탬프도 찍어봅니다. 그리고 바로 앞으로 걸어나가면 옆으로는 아기자기한 동백나무가, 지척에는 든든하고 커다란 동백나무가 끊임없이 펼쳐져요. 다만 제가 갔던 시기에는 모든 동백나무가 활짝 다 만개한 게 아니라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작은 동백나무들은 한 껏 꽃망울을 티워가며 만개하고 있었어요.
보고 있다보니 마치 공작새 같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동백나무가 일렬로 주욱 서서 피어있는 모습이 공작새가 날개를 쫘악 펼친 것처럼 화려한 멋이 느껴졌어요. 그렇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도란도란 동백나무들을 바라보다 보면, 좋죠. 아주 좋아요. 하지만 곧 지치는 시기가 와요. 체력이, 항상 문제요. 날은 좋고, 햇살은 눈부셔서 목도 마르고요. 그리고 이때 딱 이제 좀 앉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보이는 곳이 바로 카페 와랑와랑입니다.
쉬었다 가라, 일루 와랑와랑
상호: 와랑와랑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875-1
가격: 일반 카페 가격
카페 와랑와랑 찾아오는 길을 가게에서 그려놨는 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주인장 손재주가 보통이 아니 신듯 해요.
가게 안도 주인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예요. 특히 메뉴판이 전 너무 이쁘더라고요. 항상 메뉴판은 정독해야 할
소중한 아이이기에, 오늘도 유심히 봐봅니다. 예쁜 손글씨로 적힌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저는 감귤 스무디(6.2천원), 친구님은 아인슈페너(6.5천원을) 주문했어요.
단정한 내부를 지나, 조금은 투박한 듯 한 또 다른 내부로 갔답니다. 내부에서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라 외부라고 해야 할까요? 벽도 뭔가 무심하게 제주도 현무암으로 지어진 모습이예요. 밖에는 귤들이 와랑와랑 달려있고요. 저 귤 따다가 제 스무디를 만들까요?
드디어 음료가 나왔어요. 컵 받침이 꽤 느낌있죠? 맛은 딱 시원한 감귤스무디예요. 동백꽃을 보며 걷느라 지친 내 몸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맛이요. 동백꽃 보러 온 길에 잠시 조용히 쉬어가는, 쉼표같은 카페였어요. 시끄럽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외롭지 않게 손님들도 적당히 있는 그런 곳이요. 적당히 고즈넉하면서 부산스러운 곳이었답니다. 고단한 걸음을 잠시 쉬어가기 좋은 카페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오늘, 잠시 쉬었다 가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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