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궁 횟집,
14가지 젓갈이 나오는 젓갈백반 맛집
2021. 9. 5.
안녕하세요, 짜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가는 젓갈백반 맛집에서 점심 먹는 먹부림 korea journey입니다. 늦은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 부안 젓갈백반 맛집 곰소궁 횟집을 다녀왔는데요, 후기 같이 나눠볼게요.
부안에 올 때마다, 들르는 젓갈백반 맛집
곰소궁횟집
상호: 곰소궁 횟집
주소: 전라북도 진서면 곰소항길 25(진서면 곰소리)
주차: 매우 여유로움(공간 넓음)
맛/가격: ★★★★☆/적정
변산반도에 벌써 세 번째 오는데요, 올 때마다 마지막 한 끼는 항상 요기 요기 곰소궁 횟집에서 먹었어요. 저의 부안 풰이보릿 맛집이에요. 식당외관은 4대째 하고 있어서 그런지 연륜이 과하게 많이 묻어나요. 무려 1930년부터 하셨네요. 처음에는 정말 영업을 하는 가? 고민했었답니다. 왜냐면 식당을 덮고 있는 담쟁이와 백종원이 나온 사진이 세월을 너무 확 느껴지게 해서요. 외관에 한 번 놀라고요, 처음 왔을 때는 상호는 횟집이고 맛있는 젓갈백반 이래서 다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정작 회는 안 파는 데, 왜 상호에 횟집을 넣었는지 지금도 궁금해요.
식당 내부 벽 한편에 마치 오래된 학교처럼 곰소궁 횟집 사장님들의 사진이 쪼르륵 4장 걸려있어요. 가업을 이어가시네요. 그리고 백종원 3대 천왕, 1박 2일에 출연한 맛집이라고 증거 사진 타닥 박아놓으셨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처음에 여기 오게 된 것도 백종원 3대 천왕 맛집이라고 해서였어요. 남들이 맛있다고 하면 또 먹어보고 싶은 게 한국인이니까요.
메뉴판 보시면, 백합탕+젓갈세트로 소 2인 30천 원, 중 3인 40천 원, 대 4인 50천 원, 공깃밥은 별도예요. 아주 심플한 메뉴예요. 공깃밥을 안에 넣어서 받으셔도 될텐데 말이죠. 어차피 공기밥 없이 젓갈만 먹을 순 없잖아요. 저부분은 조금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에요. 왜 공깃밥은 별도로 1천 원을 받을 까? 밥을 많이 더 시킬까 봐 일까요? 저희는 소 2인에 공깃밥 2개 시켰어요. 식사는 아주 금방 나와요. 제 인생에 기다림은 없죠. 바로바로 쭉쭉 나옵니다.
엄청 오래된 묵은지, 묵은지는 무려 7년을 묵힌 거래요. 깻잎이 기본찬으로 나오고요, 사실 기본찬도 필요 없어요. 젓갈이 14개나 나오는 걸요. 저번에 오셨을 때는 조금 수다스러운 중년 사장님이 젓갈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 데, 오늘은 젊은 총각이 설명해주십니다. 우리가 먹는 젓갈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싶은 우리 맘을 꿰뚫어 보신 총각님. 잊었으면, 다시 물어보면 돼요. 언제나 알려주신 답니다. 젓갈을 보면, 흔히 우리가 먹던 어리굴젓, 낙지젓, 오징어젓, 명란젓 등이 기본으로 있고요, 토하젓, 청어알젓, 멍게젓, 가리비젓, 청란 젓도 있어요.
그러면 왼쪽부터 젓갈 이름 들어갑니다. 제일 상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어리굴젓, 가리비젓, 꼴뚜기젓, 오징어젓, 통낙지젓, 낙지 비빔 젓, 청란 젓, 망란젓, 새우 오젓, 청어알젓, 갈치속젓, 토하젓, 멍게젓, 황석어젓, 이렇게 14개의 젓갈이 나와요. 그리고 나머지 2개는 무말랭이와 견과류입니다. 낙지 비빔 젓은 밥에 비벼먹으라고 일부러 잘게 썰었다고 하세요. 토하젓은 전에 소설 아리랑 볼 때, 그렇게 맛나서 지주들이 소작동 잡게 시켰다던 그 토하젓이더라고요. 책에서 보던걸 또 알고 먹으니 신기하고 기분이 묘했어요.
저는 저 중에 청어알젓이 제일 맛났어요. 그리고 가리비젓도요. 또 우리가 많이 먹어봤던 젓갈들도 익숙한 맛이지만, 이 집은 더 맛있답니다. 왜냐면 젓갈들이 기본적으로 많이 짜지 않아서 먹는 데 부담이 없어요. 명란젓은 그냥 수저로 막 퍼먹게 돼요. 멍게젓은 멍게의 바다향이 신기하게 젓갈인데도 살아있어요. 요거 저거 먹다 보면 밥 한 공기는 별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 입가심이 필요하 실 땐, 잊지 마세요. 우리에겐 백합탕이 있다는 걸요.
백합탕은 이미 익어서 나오기 때문에 살짝만 끓여 드시면 돼요. 조개라 오래 끓이면 아니 됩니다. 질겨질 수 있어요. 국물도 아주 시원합니다. 뽀얀 국물에 백합이 수줍게 놀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 술 먹고 해장하기 좋은 시원한 맛이에요. 아주 시원해요. 국물이 끝내줘요 한 번 외치고 싶은 기분이죠. 마침 어제 술도 먹어서 해장했네요.
변산반도 오셨을 때, 식사는 뭐 먹지?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 젓갈백반 맛집, 곰소궁 횟집 와보시는 건 어떠세요? 아, 그리고 젓갈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또 먹고 싶으신 분들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은 젓갈은 사가실 수 도 있어요. 젓갈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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