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절약해야지!라고 말하면서 근래에 계속 사식을 먹고 있는 Korea Journey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 다녀왔던 대전 탄방동에 위치한 돈까스 정석 방문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실 외식할 생각은 없었는 데, 항상 그렇듯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의 묘미죠.

상호: 돈까스정석
주소: 대전 서구 탄방동 691
맛: ★★★☆
가격: 8천 원~12천 원
주차: 별도 없음
둔산동에서 한 끼 하려고 나섰던 저녁이, 결국 걸어 걸어 탄방동까지 왔어요. 돈까스정석은 돈까스로 꽤 대전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갔을 땐 웨이팅이 없고 테이블도 다 안 찾더라고요. 그러니 웨이팅이 없는 것이겠지만요. 그래서 예전만 못한가? 란 생각을 하며 착석하고, 심플하면서 단출한 메뉴판을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8천 원짜리 등심 돈가스, 그러고 친구는 만원짜리 모짜렐라 돈까스를 시켰어요. 그리고 두개만 시키면 섭섭했는 지, 야채와 크림치즈가 하나씩 나오는 고로케도 추가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꽉 들어찼더라고요. 그냥 돈까스정석이 예전만 못한 게 아니라 저희가 타이밍 좋게 들어온 거였어요. 딱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었던 거죠. 그 뒤는 여느 때 우리가 봤던 거처럼 웨이팅 하더라고요. 남들 웨이팅 하는데 앉아있는 그 기분 여러분도 아시죠? 괜히 계 탄 느낌이요. 도란도란 친구랑 우아하게 얘기하다 보니, 음식들도 가지런히 나옵니다.
사실 여기와 서는 항상 치즈돈까스 아니면 프리미엄 돈까스만 시켜먹었는 데, 이날은 기본이 좀 먹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왠지 혼자 8천 원인 것도 눈에 띄고요. 정갈하게 나열된 등심돈까스를 보니, 프리미엄을 시켰어야 했나 잠시 후회했어요. 그리고 맛은요, 그냥 평범한 돈까스보다는 맛있는, 조금 더 맛난 돈까스예요. 근데 우와! 하면서 눈이 동그래지고, 요리왕 비룡처럼 꽃밭에서 헤매는 맛은 아니에요.
프리미엄 돈까스 먹었을 때, 그 기분 느꼈던 거 같은데요. 다음에는 그냥 프리미엄 시키려고요. 겉이 바삭하고 고기가 좀 부드러운 정도의 보통보다 조금 더 좋은 딱 그 정도예요. 프리미엄은 때깔도 선홍색으로 돼서 이쁘고, 고추냉이랑 소금 찍어먹을 때 좀 짜릿했었거든요. 친구가 먹어보라고 건네준 치즈돈까스는 여전히 맛있네요. 돈까스의 정석은 치즈와 프리미엄이 역시 진리인 듯합니다. 가격이 다른 메뉴보다 조금 비싼 건 항상 다 정당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비교해서 맛이 그런 거지, 돈까스 자체가 맛없는 집은 아니라서요. 이름도 돈까스 정석이잖아요. 나름 돈까스에 진심인 느낌이거든요. 아, 그리고 고로케는 처음엔 메뉴판을 제대로 안읽어서요 다 감자고로케인줄 알았어요. 고로케 두개를 반반씩 잘라서 4조각이 나와요. 그리고 다 감자거니 하고 하나를 먹고, 음, 맛있군 하고 다음 고로케를 집어 먹었는 데, 치즈가 들어가있는 거예요. 준비없이 귀인을 만난 듯이 반갑더라고요. 네, 크림치즈 고로케는 사랑입니다. 술안주로 딱인데, 차가 있는 관계로 술은 못했네요.
먹고 떠들다 보면 금방 음식도 순삭, 시간도 순삭이에요. 저희는 이제 슬슬 일어납니다. 오늘은 사실 크렘 당쥬 먹기러 한날이었거든요. 먹으러 가는 여정은 항상 즐겁지만, 나이가 드니 체력이 달리네요. 그래도 힘내서 걸어 나가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림치즈 고로케가 생기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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