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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g in Korea

커피 한 잔 할래요? 커피 여행 할래요? 둔산 커피기행에서 한 잔

by TravelReviw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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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가 예쁜 커피기행


안녕하세요.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중인 Korea Journey입니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한국인의 후식 코스 커피를 한 잔 하러 왔어요. 둔산은 가게들이 변함없어 보이는 듯하면서도 틀린 그림 찾기 하듯 조금씩 변해있더라고요. 오늘 간 커피 기행도 이전엔 다른 주황빛의 커피숍이었던 같았는 데, 심플한 흰 간판의 커피기행으로 바껴있더라고요. 새로생겼으니 한 번 다녀와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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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커피기행
주소: 대전 서구 둔산동 1419
가격: 오늘의 커피 3천 원~3.5천 원/ 아메리카노 4천 원~4.5천 원
맛: 가격 대비 좋음


식후에는 아메리카노죠. 오늘의 커피(과테말라 또는 에티오피아)는 제가 좋아하는 원두가 아니라 패스하고 아메리카노는 처음 보는 것들이라 도전해봤습니다. 클래시카와 미드나잇 두종류였는 데요, 저는 올드한 사람이라 이름도 올드한 클래시카를 선택했어요. 보통은 그냥 아메리카노는 핫 아니면 아이, 아니면 산미가 강한 것 아닌 것 이 정도였던 거 같은데, 클래시카와 미드나잇이라 고르는 재미가 있네요. 클래시카가 괜찮으면 미드나잇도 다음에 마셔봐야죠. 가격도 3천 원~4천 원 대여서 크게 부담스럽진 않아요.

점심시간은 뭐니 뭐니 해도 스피드인데요, 아메리카노가 시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준비됩니다. 신기한 건 테이크아웃 잔이었어요. 보통 밋밋하게 13온스 원통형 종이컵에 컵홀더를 끼워서 주잖아요. 커피 기행은 테이크아웃 잔이 예쁘더라고요. 컵홀더가 필요없게 컵 겉면이 약간 골판지같은 재질로 만들어져있었어요. 테이크 아웃잔에 그립감이라고 쓰면 좀 웃기지만, 네, 그립감이 좋더라고요. 뜨겁지 않고, 적당히 손에서 따뜻하면서 잡는 느낌도 좋았어요. 그리고 위에 포인트로 민트색 뚜껑, 너무 센스있게 느껴졌어요. 아마 흰색 뚜껑이면, 오히려 좀 저렴해 보였을 거 같은 데, 민트 색상 때문에 산뜻하고 기분 좋더라고요.


기분이 좋아져서 한 컷 찍습니다. 그리고 커피기행은 내부 인테리어랑 가구, 소품이 참 예뻤어요. 요즘은 조명도 밋밋하지 않게 마치 눈송이처럼 방사형으로 포인트를 주는 거 같더라고요. 저녁에 보면 더 이쁠 것 같았습니다. 창가에 있는 테이블이 밖을 볼 수 있으면서, 중간중간 화분이 배치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중간에 콘센트도 만들어놔서 간단한 노트북 작업할 때 편리해 보였답니다. 또 주변에 작은 화분들이 귀엽게 배치된 것도 한껏 기분을 좋게 해 주었습니다. 화분들을 구석 구설 잘 배치해서 생기 있어 보이면서도 세련돼보였어요. 저는 식물 키우기 쪼랩이라 시도할 수 없지만, 카페에서 오랜만에 작은 다육이, 이름 모를 허브들을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이 들면 성향도 바뀌나 봐요. 전엔 화분 싫었었는데 말이에요.


이제 커피를 한 모금 해봅니다. 쓰거나 텁텁하지 않고 맛있어요. 한잔에 만원 하는 게이샤 커피 같은 특별함은 아니라도, 커피기행만의 향긋함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탄맛이 나지 않아요. 식은 뒤에 마셔도 맛있더라고요. 가격은 4천 원인 데, 스타벅스커피보다 맛있습니다. 사실 스타벅스 커피는 너무 탄맛이 나요. 가면 엄청 맛있을 거 같은데 시킬 때마다 먹고 놀래죠. 아메리카노는 이런 일반 카페가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요. 소소하게 창밖을 바라보고, 화분을 감상하다 보니, 이제 일어날 시간이에요. 도심 속에서 식물의 생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 그리고 조용하면서 원목의 세련됨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둔산 오시면 들러보세요. 내돈내산 후기고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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