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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g in Korea

강릉 팡파미유, 실한 육쪽 마늘빵 맛집

by TravelReviw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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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릉중앙시장을 투어 중인 Korea Journey입니다. 분지에 살던 육지인으로서 바다가 접한 도시는 생각만으로도 묘한 설렘을 주는데요, 오늘은 몇 달 전에 다녀온 강릉중앙시장 육쪽 마늘빵 맛집 팡파미유 방문 후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강릉중앙시장은 주차장이 별도로 있어서 주차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되세요. 대신 주차요금이 있고요, 주차장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셔야 하세요.

 

상호: 팡파미유 중앙시장점
주소: 강원 강릉시 금성로 13번 길 11-1
가격: 육쪽마늘빵 낱개 3,500원 / 3개 10,000원 / 5개 15,000원
맛: ★★★☆
주차: 강릉중앙시장 주차장 이용(요금 별도)

 

강릉중앙시장에는 먹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크로켓 맛집부터, 튀김 맛집, 떡볶이 맛집, 닭강정 맛집 등등 소소하게 즐거운 먹거리가 즐비한 곳이에요. 이날은 시장에 있는 맛집은 모두 섭렵한다는 마음으로 왔어요. 오는 골목골목에서 소소하게 하나 둘 군것질을 하다 보니, 길게 줄을 선 점포가 보였어요. 바로 팡파미유였습니다. 줄이 길게 늘어선 가게를 보면, 생각이 없다가도 먹어보고 싶고 궁금해지고 그러잖아요. 먼 곳에서 강릉까지 왔는 데, 남들 먹어보는 건 다 해보고 싶어서 저희도 급히 줄을 섰습니다.

 

처음에는 뭐 파는지도 모르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줄이 조금씩 짧아지면서 가게 내부가 보이더라고요. 마늘빵을 파는 곳이 었어요. 작은 가게에 앉아서 먹을 곳도 없고, 오직 빵을 만드는 공간과 빵을 파는 공간이 전부더라고요. 꼭 빠네 같은 빵을 가위로 칼집을 내서 마늘처럼 내고, 안에 버터를 넣어주고 마늘빵 소스로 보이는 곳에 푹 담가주더라고요. 그리고 야무지게 꺼내서 트레이에 올려놓는 작업을 무한 반복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정말 이 집은 딱하나 마늘빵만 팔더라고요. 동선도 딱 마늘빵 만들기 위한 동선만 존재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동안 많은 빵집을 봤지만 이렇게 마늘빵 하나만 파는 집은 처음 봤습니다.

 

친구들하고 수다도 떨다가, 마늘빵 만드는 모습도 가게 밖 유리로 지켜보다가 왜 줄이 안주는 지에 대해 또 토론해 보다가 한 10여분에서 20분 여분 남짓 지나니, 드디어 우리도 주문할 수 있는 계산대 초입까지 도착했습니다. 줄이 빨리 줄지 않는 이유는 빵을 만드는 사람은 한 명인데, 주문을 받고 빵을 담고 계산을 하는 분은 한분이더라고요. 빵은 계속 잘 나오는 데, 계산하는 곳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었어요. 친구들하고 더 회전을 빨리 시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데 분산이 잘 안되었다. 아니다 이것은 가게의 전략이다 라며 의미 없는 토론을 펼쳤습니다.

 

그렇게 쓸데없는 짓 하다 보면 항상 주문 차례가 오더라고요. 드디어 저희도 주문했습니다. 앞서서 군것질을 많이 한 터라 3개만 시켰어요. 낱개에는 3,500원인데, 3개는 만원에 판매해요. 오백 원 디씨 받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5개 들이 박스로 포장해서 많이 가더라고요. 아마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가는 것 같았어요. 주문한 마늘빵을 받고, 가게 밖으로 난 길가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서 급히 마늘빵을 시식했습니다. 방금 나와서 따끈하고 맛있었어요. 맛은 사람들이 아는 마늘빵 맛인데, 보통 마늘빵은 좀 즐기고,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이잖아요. 팡파미유 마늘빵은 부드럽고, 포슬 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아까 빵을 정말 마늘빵 소스에 푹 담그는 걸 봐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소스가 골고루 빵 가득히 베인 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허겁지겁 손에 묻혀가며 먹다 보니, 생각보다 빵이 크더라고요. 꽤 배가 불러요. 저희들이 미리 군것질을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처음엔 마늘빵 한 덩이가 무슨 3천 오백 원?이라고 생각했는 데, 먹어보니 저렴한 가격이더라고요. 생각보다 커요. 다음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야 해서 3 덩이 중 2 덩이만 먹고 하나는 남겼어요. 그리고 나중에 숙소에 돌아가서 먹었는 데, 뭐든 따끈할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식어도 맛있긴 하지만, 처음 갓 나왔을 때의 감동은 없었어요.

 

강릉에 놀러 오시면, 강릉중앙시장에 들르셔서 팡피 미유에서 마늘빵도 하나 드셔 보시고요, 골목골목 먹고 싶은 추억의 간식들이 많으니 같이 곁들여 즐겨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시장 자체에 볼게 많진 않지만 먹을거리는 꽤 흥미로운 시장이었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슬포슬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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