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가을을 만끽하던 korea journey입니다. 오늘은 속리산 법주사를 다녀오던 길에 들른 덕림 산채 식당 방문 후기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전 세상에 사람들이 이렇게 산을 좋아하는 지 전혀 몰랐는데요, 이날 인산인해 차 산차 해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네, 산은 인기쟁이라는 사실을요. 그렇게 주차장에서부터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 속리산 관광안내소에 다다를 즈음에 덕림 산채 식당을 봤어요.
가게가 꽤 크고, 손님들로 북적이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아직 밥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자연스럽게 패스했습니다. 그렇게 법주사를 다녀오고 돌아오는 길에 허기 가져서 아까 봐 뒀던 덕림 산채 식당으로 들어갔어요. 아까 사람이 많았고, 가게가 넓고, 깨끗해 보이고, 제일 중요한 건 배가 고프고요.
그렇다고 해서 엄청 허기가 진 것은 아니라서 그냥 가네 마네 조금 언쟁이 있었지만, 그래도 속리산 까지와서 파전 한 장은 먹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힘을 받아 결국 들어가서 파전 한장 깐촐하게 시켰습니다. 해물파전이 만원이라 좀 놀랐어요. 동학사에서는 이것보다 꽤나 비쌌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좀 감동받았습니다.
주문하고 나면, 세상살이가 좀 힘들어보셨던 어머님이 파전을 부쳐주세요. 먼가 회사에서의 내 표정같아서 부르기 죄송한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조금 기다리면 따끈따끈한 해물파전이 나옵니다. 시크하게 잘라서 성의 있는 듯 없는 듯 주시는데요, 양이 꽤 많아요. 맛은 말해 뭣 해요. 산 밑에서 먹는 데 당연히 맛있죠.
그렇다고 우와! 이런 세상에 요리왕 비룡이 왔다갔나! 하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산 공기 마시면서 푸짐한 파전을 먹는 맛은 별미죠. 보통 이상이에요. 냠냠 먹다 보면 금세 사라지니까요. 입가심으로 도토리묵도 추가했어요. 근데 도토리묵은 추천드리지 않아요. 양배추 무침에 더 가까워요. 8천 원이라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도토리가 별로 없더라고요. 맛은 집에서 먹던 그 맛입니다.
좋은 풍경을 보며, 시원한 공기 마시며 흥을 내는 마음으로 들르시기 좋은 식당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도토리 묵은 추천안할래요. 그냥 파전 2장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더 추워지기 전에 속리산 가서 동동주도 한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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