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 있는 맛집, 항아리 돈까스(탄방점)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일일 2돈까스 중인 korea journey입니다. 오늘은 점심은 어메이징 카츠에서 모둠 돈까스를 저녁은 항아리 돈까스에서 치즈 안심 set 돈까스를 먹고 있는 돈까스 중독자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일부러 이런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1일 2 돈까스를 한 날입니다.

항아리 돈까스 탄방점은 아담한 가게였어요. 저녁시간에 가니 거의 만석이더라고요. 유명한 집인가 싶네요. 친구님이 생신 맘마로 자시고 싶다고 하셔서 오게 된 집이에요. 항아리에 돈까스를 넣어주는 건가 하며 메뉴판을 봤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친구님은 세종돈까스(?)를 드시고 싶어서 오신 거라고 했는 데, 메뉴에 없었어요. 사장님이 메뉴에 선택과 집중을 하시려고 정리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네, 뭐랄까... 제 친구님의 픽은 정리해고당했어요. 탄방점에서요. 씁쓸한 마음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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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골라봅니다. 겸양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친구님은 옛날 돈까스를 저는, 저는, 저는 사실 뭐든 다 괜찮은 마음가짐 상태라 잠시 기다림 했어요. 친구님의 두 번째 픽은 치즈 안심 세트였는데요, 네네 따라가야죠! 오늘은 특별한 날이거든요.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보리차를 주시더라고요. 항아리 돈까스는 뭔가 좀 정갈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어요. 차분하고요. 잠시 기다리니, 옛날 돈까스 부터 나옵니다.

소스가 어디선가 많이 먹어본 듯 특이한 맛이예요. 일반적인 돈까스 소스 맛이 아닌데, 약간 과일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알듯 말듯 하더라고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 반찬이요, 처음에는 몰랐는 데, 보시면요 줄 세워서 나와요. 오이는 다섯 개 깍두기는 일곱 개. 확신이 든 건 치즈, 안심 set 돈까스가 나오고 깍두기를 하나 집어먹던 순간이었죠.

엄청난 질서정연함이지 않나요? 친구 말로는 아마 저 안심도 일렬로 줄 서서 나왔어야 하는데, 공간상 저렇게 겹쳐진 타협점일 수 있다고 추리하더라고요. 설득력 있었어요. 치즈 돈까스는 다른 집에 비해서 상당히 커요.
제가 요즘에 정신이 없어서, 친구랑 치즈 돈까스 한 조각씩 나눠먹고도 저 혼자 다 먹었다고 착각할 정도랄까요. 크기가 커서 오래 먹게 되고, 그걸 저 혼자 두 조각 다 먹었다고 생각해서 친구한테 30초 정도 미안해했지 뭐예요.

점심에 먹는 어메이징 카츠도 맛있었는 데, 항아리 돈까스가 더 맛있네요. 같이 나오는 잔치국수도 엄청 맛있어요. 돈까스의 정석만 맛집인 줄 알았더니, 돈까스 맛집은 여기저기 정말 많네요. 치즈돈까스는 항아리 돈까스가 제일 최고였어요. 가장 두툼하고 부드럽고, 무튼 최고요. 우리가 모두 아는 맛이지만 이 집은 더 맛있는 그런 곳이요. 사장님이 치즈 돈까스엔 살짝 고추냉이만 올려서 먹으면 풍미가 있다고 하셔서, 돈까스에 풍미까지?? 오버 아닌 가 생각했는 데, 풍미 있어요.

항아리 돈까스 오시는 거면, 치즈 돈까스 추천드리며, 이만 마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