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국수 먹으면, 행운이!
고기국수 흡입,
돔베고기까지 촵촵 얹어먹기
안녕하세요. 고기라면, 물에 빠진 고기에도 사랑하는 Korea Journey입니다. 오늘은 제주 동문시장 고기국수 맛집 금복국수 다녀온 후기 나눠보려고 해요. 같이 국수 한 그릇 촵촵하러 가실까요?
너를 만나러 몇 번을 동문시장에 왔는지 몰라
황금복덩이, 금복식당 고기국수
상호: 금복식당(국수)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 16
맛/가격: ★★★★/저렴(가성비 최고)
※ 비비고 보다는 고기국수 추천드려요
주차: 동문시장 주차장
금복식당을 알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어요. 숙소를 동문시장 근처로 잡는 걸 좋아하는 저는 그 해에도 동문시장 근처 아지호스텔에 거처를 마련했어요. 도보로 10분 남짓이면 시장에 가거든요. 그날은 제주도에서 마지막 날이었죠. 식사를 가볍게 시장에서 먹고 공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왔어요. 워낙~ 준비성이 철저해서 식당 미리 알아보고 가는 일은 없고요, 그때그때 지도랑 식당 상황보고 들어가는 편이에요. 동행이 있으면, 좀 달라지기도 하지만 혼자 왔을 땐, 무계획을 계획으로 다니는 편이랍니다. 그리고 카카오 맵을 따악 켜서 주변 음식점들 평점을 보는 데, 우연히 금복식당을 봤어요. 별점이 높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끼니로 제주도의 특색 있는 음식 고기국수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고개를 둘러보니 마침 금복식당 표지판도 보여요. 건물 안 첫 집이래요. 근데 도대체 무슨 건물인가요? 아무리 주변을 뱅글뱅글 돌아봐도 지도를 갖고 오락가락해봐도 못 찾겠는 거예요. 사람이 생각 없이 시도했다가 실패하게 되면 이상한 오기가 생겨요. 그게 금복식당에 대한 제 집착의 시작이었습니다. 결국 식당으로 전화했는 데, 전화 안 받으시더라고요. 전 그래서 가게가 망했다고 생각하고, 서울 떡볶이를 먹고 집에 돌아갔어요.
서울 떡볶이도 맛있었는 데, 이게 뭐랄까 국수 먹으려다 떡볶이 먹으니까 마음이 영 아쉬운 거예요. 대전으로 돌아온 뒤,
친구랑 얘기하던 중 알게 된 사실은, 친구가 얼마 전 제주도에 가서 맛있다고 극찬한 시장 내 고기국수집 이름이 금복식당이라는 것이었어요. 망한 거 아니었나요? 그냥 휴무일이었어요. 그 뒤로 다시 제주도 갔을 때 다른 건 몰라도 꼭 금복식당은 들러야겠다 벼르게 됐어요. 그리고 결국, 다시 갔습니다.
저 왼쪽 간판의 건물 안 첫 집을 제가 찾을 수 없었던 것은, 건물에 셔터가 내려가서 그날이 휴무일이었던 거였어요. 허무한 기분이죠. 봐도 모르는 바보였어요. 이번엔 뚫린 건물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갑니다. 찾기 어렵지 않으세요. 바로 금복국수 보이고요, 무엇보다 줄이 서있으니까요. 저 집이구나! 하실 거예요.
매장은 옛날 건물이라 허름하고 작아요. (지금은 리모델링했다고 해요.) 사장님 내외(?) 두 분이서 장사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회전율이 빠르답니다. 곧 자리에 앉아서 언제나 그렇듯 메뉴판을 봤어요. 메뉴판은 손글씨 같기도 하고 그런 글씨체로 뽑아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보통 사람들 먹는 거 보면, 고기국수나 비비고, 그리고 돔베고기를 많이 시켜요. 저는 고기국수에 집착이 생긴 터라 고기국수(6천원) 하나 시켰고요. 같이 온 친구는 고기국수가 먹고 싶지만! 비비고가 궁금해서 비비고(6천원)를 시킵니다. 그리고 돔베고기(10천원) 없으면 서운하겠죠? 참, 국수는 지금 500씩 올라서 6,500원이예요.
잠시 기다리니 쫘라락 다 나오네요. 친구가 음식 대열을 정리하느라 손이 바빠집니다. 이제 시식의 시간이죠! 왜 이 뒤로 사진이 없냐고요? 먹느라 아무 생각도 못했어요. 고기국수 진짜 맛있어요. 육수도 진하고 면도 잔치국수 면보다 조금 두꺼운 데, 고기국수 육수의 묵직한 맛하고 잘 어울려요. 그리고! 고기,, 고기입니다. 맛있는 육수 국물에 퐁당 빠진 고기, 텁텁하거나, 누린내 나지 않고 깔끔하게 맛있습니다. 적당히 기름기 있어서 부드럽고요.
이어서 친구의 비비고를 한 젓가락 뺏어먹어 봤는데요. 에이, 여러분 고기국수 시키세요. 비비고는 그냥, 우리가 잘 알던 고추장에 비빔국수하는 맛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면은 고기국수면하고 같아서 면의 식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고기국수 추천드려요. 친구도 그날의 모험은 경험을 쌓고, 다시 고기국수로 돌아오신다 하였어요.
정말 고기국수가 훠~~~~얼씬 맛있어요. 국물 있는 고기국수 최고예요. 돔베고기를 국수에 촵촵 올려서 입으로 싸악 넣어주면 환상적입니다. 돔베고기도 맛있었지만, 저는 이 집은 고기국수가 단연 최고라고 말씀드려요. 가성비도 최고고요. 돔베고기 가격은 조금 애매 하잖아요. 고기국수는 가격도 맛도 대만족이에요. 이날도 배 두드리며, 즐거운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동문시장 오시는 분들, 부담 없이 맛있게 금복식당 고기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기와 함께하는 배부른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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