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orea journey입니다. 지난 1월 27일 퇴소 후 다음날은 28일 코로나 검사를 받았어요. 여태껏 받아본 코로나 검사 중에 검사결과가 제일 애타게 기다려지는 검사였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할 때, 격리해제 통보서가 PCR음성을 대체한다고 안내는 받았지만, 사람 마음이 참 그렇더라고요. 음성인지 확인하고 싶은 일말의 불안감같은거요. 그리고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는 데, 퇴소 후에는 먼가 마음이 불편했어요.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는 주변에 전파가능성이 있는 지 없는 지를 판단해서 없다고 판단되면 퇴소를 결정하기 때문에, PCR검사를 따로 해주지 않아요.
10일정도 생활치료센터에 있었는 데, 10일 동안 세상이 바뀐거 같은 그런 느낌도 들더라고요. 그리고 밖에 나가기도 무섭고, 꺼려지고, 집에서도 가족들하곤 최대한 안마주치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기분이 이상했어요. 연구결과에 바탕을 둬서 격리해제를 해주신 것이지만, 일상생활하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불안한 저는 관할 보건소에 가서 PCR검사를 했습니다.
보건소는 다른 선별진료센터랑 다르게 대기인원이 없어서 놀랬어요. 그리고 현수막 같은데, qr코드로 문진표를 제출하게 되어있더라고요. 사이트에서 문진표 제출 후, 접수창구에 이름 말하면 바로 검사가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기다렸던게 허무할 정도로 보건소는 블루오션이었어요. 덕분에 빠르고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받은 검사중에 제일 안아팠어요. 보건소는 검사결과를 다음날 통보한다고 아예 안내를 해놨더라고요.
내일 아침엔 음성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왠지 불안한 마음에 뒤척이다가 60~70% 돌아온 미각을 붙잡고 떡볶이를 열심히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입소 전에 먹었던 떡볶이랑 맛이 다른게 그날따라 엄청 서러웠더랬죠. 그리고 아침이 밝았는데 문자가 안와요. 그게 너무 초조하고 우울해지는 거예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짧게는 퇴소 다음날, 길게는 6개월 이후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사람들의 후기에 내가 그 6개월일까봐 심란하더라고요.
그렇게 7시, 8시, 9시 넘어가고 10시에 오늘 0시 기준 확진자를 알려주는 재난안내문자가 온 시간에 제 음성 확인 문자 통지서도 날라왔어요. 그동안 받았던 음성 확인 문자 중에 제일 기쁘네요. 진짜 격리해제된 기분이 들어요. 아직 살짝 콜록거리고 콧물이 가끔 나지만, 이젠 좀 죄책감없이 집에서 콜록일 수 있겠어요. 아직 밖에 나가긴 무서워서요.

참고로 격리해제통보서는 퇴소후 다음날 관할 보건소에 전화로 신청하시면 문자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저도 신청했는데 2일 정도 뒤에 문자로 파일형식으로 보내주신다고 했어요. 글 읽는 모든 분들도 코로나 음성에 건강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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